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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의 불편 감내하며 투표한 이유 손정훈 2014.06.09

조금의 불편 감내하며 투표한 이유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4-06-05 09:17:22
선거는 국민의 권리이며, 의무이다. 나는 그것을 당연하게 여겼지만 선거권이 생기고 나서도 매번 투표하지 못했다. 여건이 녹녹치도 않았으며 또한 여러 가지 상황으로 그러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 지방선거는 가능했다.

투표 후 촬영 사진. ⓒ 안지수 에이블포토로 보기 ▲ 투표 후 촬영 사진. ⓒ 안지수
나는 이번 6․4지방선거가 지난 정권인 17대 대선 선거 때 투표 이후로 두 번째 투표이다. 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준비하고 투표소로 향했다. 필자는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위치한 초림 초등학교에서 투표에 임했는데 사람이 붐비지 않았지만 장소가 매우 협소 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동 휠체어가 아닌 휠체어를 이용 해 동행인과 함께 가서 투표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만일 동행인이 없이 나 홀로 투표소에 갔더라면 많이 힘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애인 유권자에 대한 배려는 많이 부족했다.

힘들게 휠체어로 이동 해 투표를 마치고 난 후 생각해 보았다. 과연 내가 왜 이다지도 어렵게 투표를 위해 투표소에 왔는가?

그 답은 간단했다. 앞서 이야기 했듯 선거는 국민의 권리이며, 의무이기도 하지만 나의 한 표가 나라를 바꿀 수도 있다는, 더 정확히 말하면 나의 선택이 이 나라의 장애인 복지 개선의 한 몫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시장(市長)과 도지사(道知事)를 비롯한 7명을 뽑는 일, 어쩌면 나 하나 투표하지 않는다고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필자가 염원하는 장애인 복지의 개선은 외면한다고 나아지지 않는다.

‘24시간 활동보조의 정규직화’ ‘부양 의무제 폐지’ ‘장애 등급제 폐지’등은 거의 모든 장애인이 바라는 일이다. 물론 이것들이 실현되기 위해선 정부 및 국민 모두가 장기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해야 할 것이다.

그 노력의 시발(始發)이 이번 지방선거가 되길 바란다. 어느 정당이나 지역으로 가르는 것이 아닌 오로지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그런…

그것이 내가 조금의 불편 감내하며 투표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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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안지수 (boxerfan@hotmai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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